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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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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ㅎㅎㅎ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25-04-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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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하고, 늘 무엇을 잃을까, 피해를 볼까 두려워하며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했더라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그리고 이 기자회견을 위해 말로 다 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모두 이토록 괴롭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고인과 저의 사생활이 계속해서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망설였습니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고인이 SNS에 올렸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쯤, 1년여 정도 교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그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저의 그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드리는 말씀을 믿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직접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아마도 단 한 번뿐일 것 같아, 단 한 번만이라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배우가 되고 난 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원래 가진 게 많지 않았던 제가, 지켜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 중이었을 당시, 주연배우로서 책임져야 할 것도 많았고, 제가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밤을 새우며 현장을 지키는 스태프들, 작품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제작사, 그리고 저희 회사 식구들은 어떻게 될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 사이에서 갈등이 생길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의 선택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일 두려웠습니다. 스타 김수현으로서 했던 선택들이 결국 나에게 독이 되면 어떻게 하나.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 방영 시기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같은 선택을 했을 겁니다. 아니,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제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제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한 제가 져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선택이 비겁하다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신다면 그 비판,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습니다. 두렵고 불안합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들이 또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하지만 제가 그런 사람이기에 결국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 이런 조언도 들었습니다. ‘좋게 좋게 가자. 리스크 관리하려면 일단 적당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라. 그러면 관심에서 멀어질 거고, 나중에 컴백 준비를 해라.’ 만약 그 말을 들었다면, 고인과 저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되지는 않았을 수도 있었겠죠.

매일같이 ‘내일은 무슨 사진을 올리겠다’, ‘무엇을 터뜨리겠다’는 협박을 받지 않아도 됐을 테고, 제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유출돼 모욕을 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협박에 굴복해서 거짓을 사실처럼 인정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제 외면으로 인해, 혹은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 문제로 압박을 가해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저와 고인은 그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연인이었습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시간이 흐른 뒤 자연스럽게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 않았고, 헤어졌습니다. 둘 다 얼굴이 알려진 배우였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시절에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에도 제가 먼저 연락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 고인은 다른 사람과 교제 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인에게 연락을 하는 건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이 모든 제 말이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요. 사실 세상이 무슨 말을 하든 그냥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그만큼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돌아다닙니다. 그조차도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연인이었다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너는 미성년자일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만들었다’,
‘너는 살인자다’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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